가평 운악산 현등사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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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평소에 절을 좋아하는 잡채입니다.

     

    가끔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싶을 때가 많은데 

    그럴 때 절을 찾아가면 산의 신선한 공기도 맡고 

    마음도 차분해져서 좋은 거 같습니다.

     

    여러분도 삶에 치여서 마음이 어지럽고 힘드시다면 

    잠시라도 잊고 자연의 정취를 느끼면서 절에 한 번씩 가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잡채는 아침 7시에 눈이 떠지고 전날 펜션에서 놀면서 술을 많이 먹은 

    친구들은 일어날 생각을 안 하길래  

     

    혼자 슬리퍼를 신고 산책을 하는 중에 

    근처에 운악산이 있다길래 가보았는데 

     

    산 중턱 중에 현등사가 있다길래 가볼까 해서 거리를 보니

    1킬로 정도 길래 1시간 30분 이면 갔다 오겠지?

     

    생각했는데 그것보단 오래 걸리더라고요 ㅎㅎ,,,ㅠㅠ

     

    이곳은 올라가다 보니 등산하러 가는 분이 많았습니다.

    1코스 현등사 > 코끼리바위 > 절고개 > 남근석바위 > 운악산 정상 (약 3.35km)

     

    2코스 눈썹바위 > 병풍바위 > 미륵바위 > 망경대 > 운악산 정상(3.06km)

     

    3코스 백년폭포 > 절고개 > 운악산 정상 (약 3.8km) 전문가 코스

     

    은근 경사가 있는 곳인데 잠옷 차림에 노란 슬리퍼를 신고 헉헉대며

    올라가는 잡채를 보는 분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입구 앞에는 현등사 운악산이 적혀있는 입구가 시작되고 

    옆에는 가평군 향토문화재 제12호인 삼충단이라는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는

    일제의 무단 침략에 항거하다 자결한 분들을 추모하는 비가 있습니다.

     

    예전에 이런 곳이 있으면 이걸 왜 보지? 

    라고 생각하고 빨리 지나쳤었는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설명을 다 읽고 다른 궁금한 게 있으면

    나무위키를 더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한참 올라가다 보면 누군가 깎아내린 것 같은 바위가 있습니다.

    바위 자체도 멋있고 아래 고여있는 물속에는 작은 치어들이 돌아다닙니다.

     

    이 어마어마하게 큰  바위는 민영환 암각서라는 바위이며 

    구한말 궁내부대신인 민영환선생이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면서

    바위에 누워서 하늘을 보고 탄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위에 민영환이라고 새겨놓은 암각서가 남아있어

    이 바위를 민영환 바위라고 칭하게 되었습니다.

     

    민영환선생님은 이 바위 위가 이 생각 저 생각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곳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힘들게 올라가면 산 중턱에 바로 현등사가 보입니다. 

    바로 안내 판이 보이는데 내용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조선시대 영조 때 강릉에 살던 성씨는 과거를 보기 위해 서울로 가다가 

    비워져 있는 현등사에 들러 묵게 되었는데

     

    혼자 밥을 먹자니 법당 안의 부처님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 

    "어이, 부처, 내 밥 먹고 과거에 합격시켜 줘"라고 밥 한 그릇을 부처에게 바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성씨는 과거에 낙방하게 되고 

    힘없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현등사에서 또 하룻밤 머물게 되는데

     

    과거에 낙방한 걸 부처님을 원망하며 "누렇게 해 가지고 사람 속이고 있네, 내 밥만 한 그릇 똑 따먹고.."

     

    그날밤 금빛감옷을 입은 신장이 성씨를 부처님이 너보고 밥을 달라고 하더냐, 떡들 달라하더냐?

    자신이 없으니 요행을 바라며 밥을 올린 주제에 왜 허물을 남에게 돌렸냐며 꾸짖음을 들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아버지는 현등사의 부처님과 너는 인연이 있는가 보구나 하고 현등사의 중수를 하라 하여

     

    성씨 총각은 아버님 말씀대로 절을 고치고, 스님을 모셔 아침저녁으로 예불을 올리며 3년을 글을 읽었다.

     

    마침내 성씨 총각은 대과에 급제하여 사연을 들은

    영조 임금께서 현등사에 <대선급제사>라는 편액을 내려줬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런 일화가 있다 보니 이날도 스님과 절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마 입시, 국가고시, 승진 등을 바라는 사람들이 

    현등사를 많이 찾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신장의 말처럼 기도로 요행을 바라지 말고

    직접 공덕을 쌓아 노력하는 방법이 더 중요한 것이라고 부처는 말하는 거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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